[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2일
SKC(011790)가 경쟁사 대비 과도한 저평가 상태에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20%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9일 종가 기준 SKC는 18만8000원으로, 상승여력은 59.6%다.
SKC는 지난 19일 말레이시아에 이어 폴란드 동박 플랜트 건설을 발표했다. 약 9000억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5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추가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유럽지역 동박 총 생산능력을 10만톤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계획된 전사 생산능력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8만톤 규모의 동박 수요가 2025년 39만톤, 2030년 87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적 역량 등을 고려하면, SKC의 유럽 배터리 업체향 수주의 추가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달 발표한 실리콘 음극재 지분 투자 건도 폴란드 동박 공장 인근에 건설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초기에는 저함량 위주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나, 고함량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릴 것”며 “초기 생산능력(1200톤)을 2025년까지 7배 이상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세계 1위 동박 업체인 SKC와 국내 경쟁사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솔루스첨단소재(336370)의 시가총액 괴리가 발생하고 봤다. SKC 자회사 SK넥실리스 상장 우려 등으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동박의 투자회수기간은 4년 미만이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부채를 활용할 예정이고, 적절한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SKC의 자금 조달의 큰 방향은 기존 투자자들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고, SK넥실리스 상장은 당분간 고려하지 않으며, 유상증자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SKC의 2025년 동박 생산능력이 25만톤인 점을 고려하면, 동박 가치만 하더라도 9.3조~12.3조원으로 평가될 수 있다”며 “경쟁사 대비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