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nd SRE][Survey]한신평, 연차별 신뢰도 탄탄…저연차는 NICE 선택

CA는 여전히 한기평 최고 신뢰…비CA·매니저는 한신평
7년차 이상·1~6년차는 한신평, 1~3년차는 NICE 선택
평가보고서 만족도는 NICE가 1위 올라
  • 등록 2021-11-17 오전 6:43:19

    수정 2021-11-17 오전 6:43:1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부동의 1위 한국기업평가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한신평은 32회 SRE에서 한기평과 NICE신용평가를 앞지르며 4년 만에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1~3년 차를 제외한 모든 연차에서 높은 신뢰를 받았다. NICE신평은 1~3년 차에게 높은 지지를 얻었다.

4년만에 1위 오른 한신평, 격차 줄이는 NICE신평

한신평은 32회 SRE 신용등급 신뢰도 조사에서 3.86점을 받으면서 전통의 강자 한기평(3.84점)을 0.02점 차이로 근소하게 앞섰다.

지난 31회와 비교할 때 한신평은 3.77점에서 0.09점이 올랐고, 한기평은 3.85점에서 3.84점으로 오히려 점수가 소폭 낮아졌다. NICE신평은 31회에서 3.67점으로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32회에서도 3.78점을 받으면서 3위 자리를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그나마 2위와의 격차가 31회 0.1점에서 0.06점으로 줄어들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담당업무별로 보면 크레딧 애널리스트(CA)는 4.1점이라는 높은 신뢰 점수를 주면서 압도적으로 한기평의 손을 들어줬다. CA의 한신평에 대한 신용등급 신뢰 점수는 3.94점이었다.

반면 비(非) 크레딧 애널리스트(비 CA)와 채권매니저는 한신평의 손을 들어주면서 순위가 갈렸다. 비 CA 그룹은 한신평에 3.82점이라는 가장 높은 신뢰 점수를 줬고, 채권매니저 역시 한신평에 3.95점을 부여했다.

비 CA는 특히 한기평에 3.71점을 줬는데, 이는 NICE신평(3.74점)보다도 낮은 점수다. 채권매니저는 한기평에 3.72점, NICE신평에는 3.66점을 각각 줬다.

IB 등 기타 그룹에서는 NICE신평의 신뢰도가 3.85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기평(3.68점), 한신평(3.63점) 순으로 기타 그룹의 평가를 받았다.

연차별로는 높은 연차일수록 한기평과 한신평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였고, 연차가 낮을수록 NICE신평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 특히 이번에 신뢰도 1위를 차지한 한신평은 7년 이상(109명) 연차 그룹에서 3.76점, 1년~6년(45명) 그룹에서 4.11점을 기록하면서 3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7년 이상에서는 한기평이 3.75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1년~6년에서는 4.09점을 받은 NICE신평이 2위를 차지했다.

가장 낮은 연차인 1년~3년 그룹에서는 NICE신평이 4.2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한신평(4.18점), 한기평(4.06점) 순이었다. 한기평은 연차별 신뢰도에서 단 한 그룹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CA 그룹 내에서도 소속 기관에 따라 신용등급 신뢰도 순위가 조금씩 달랐다. 증권사 소속 CA(31명)는 NICE신평에 4.23점을 주면서 가장 높은 신뢰를 보였다. 이어 한기평(4.08점), 한신평(4.00점) 순이었다.

반면 운용사 소속 CA(22명)의 경우 한기평에 4.05점이라는 가장 높은 신뢰 점수를 매겼다. 이어 한신평(3.82점), NICE신평(3.50점)이었다.

SRE자문위원은 “CA 연령대를 보면 10년 차 이상이 상당수라 과거 한기평이 잘 했던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서비스가 개선되고 산업 분석을 잘하는 부분이 매니저나 브로커에게는 영향을 미치지만 CA들은 연차가 높다 보니 아직 예전 관점으로 한기평의 손을 들어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보고서 만족도 1위는 NICE신평…꼴찌 한기평

등급 신뢰도와 연결되는 평가보고서 만족도에서는 NICE신평이 3.87점으로 1위에 올랐다. NICE신평은 지난 31회에서 3.72점으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어 한신평(3.86점), 한기평(3.71점) 순이었다.

즉, 신용등급 신뢰도는 한신평-한기평-NICE신평 순이었고, 평가보고서 만족도에서는 NICE신평-한신평-한기평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한기평의 하락세와 나머지 두 신평사의 약진이 눈에 띄는 결과다. 한기평은 신용등급 신뢰도에서 2위로 밀려난 데 이어, 평가보고서 만족도에서도 NICE신평과 한신평에 밀리는 굴욕을 당했다.

NICE신평은 평가보고서 만족도에서 비CA와 기타 그룹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비 CA는 NICE신평에 3.82점, 기타 그룹은 3.85점을 줬다. 비 CA 그룹은 한신평과 한기평에 각각 3.72점과 3.6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1위인 NICE신평과 0.1점, 0.22점 차이가 나는 수치다.

기타 그룹에서의 점수 격차는 더욱 컸다. 한기평은 3.54점, 한신평은 3.44점을 얻는데 그쳤다. NICE신평과의 차이는 한기평 0.31점, 한신평 0.41점이다.

다만 CA는 한신평에 4.1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줬다. 이어 NICE신평(3.96점), 한신평(3.94점) 순이었다. 매니저 역시 한신평에 3.9점을 부여하면서 가장 높은 평가보고서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어 NICE신평(3.8점), 한기평(3.64점)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를 월 20건 이상 이용하는 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보고서 만족도 조사에서는 NICE신평이 4.05점을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신평(3.9점), 한기평(3.73점) 순으로 집계됐다.

NICE신평, 품질개선 노력 3회 연속 1위

평가사별 품질개선 노력에서는 NICE신평이 3.96점으로 지난 30회, 31회에 이어서 세 번째 1위 자리에 올랐다. NICE신평은 30회에서는 3.85점, 31회에서는 3.93점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32회에서도 지난회보다 점수가 0.03점 상승한 1위를 기록하면서 품질개선 노력에 있어서 확실한 선두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NICE신평은 매니저를 제외한 모든 그룹에서 품질개선 노력 부문 1위를 차지했다. CA는 NICE신평과 한신평에 각각 4.15점을 주면서 공동 1위를 기록했고, 비CA는 NICE신평에 3.86점을 줬다. 기타 그룹도 NICE신평에 3.95점이라는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매니저만이 3.85점으로 한신평의 손을 들어줬다. 매니저는 이어 NICE신평(3.8점), 한기평(3.66점) 순으로 점수를 매겼다.

SRE자문위원은 “평가사별 품질개선 노력에서 NICE신평이 받은 3.96점은 매우 높은 점수”라면서 “특히 과거부터 한기평에 대해 우호적인 CA 그룹에서 4.15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은 주목할 만 하다”고 분석했다.

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 부문에서는 한신평이 3.7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31회에서는 NICE신평이 3.77점으로 1위를 차지했던 부문이다. 이어 NICE가 3.77점, 한기평이 3.69점이었다.

한신평은 비 CA(3.67점)와 매니저(3.72점)의 지지를 받으면서 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CA는 3사에 동일하게 4.0점이라는 점수를 줬다. 기타 그룹에서는 3.76점을 받은 NICE신평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2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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