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은 장관 내부에 만성적으로 염증과 궤양이 생기는 만성 질환으로 크게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으로 구분된다. 발생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바 없고, 타 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확실한 진단이 어렵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과 편식,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국내 유병률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김효종 센터장은 “아직까지 염증성 장질환을 완치시킬 수 있는 명확한 치료법은 없으나, 약물, 수술 등 다각도적인 연구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환자와 의료진 모두 포기하지 말고 잘 관리한다면 얼마든지 회복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2015년부터 소화기내과 이창균, 오신주, 김효종 교수, 대장항문외과 이길연, 박선진 교수 및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4개 진료과 총 9명의 의료진으로 다학제 진료팀을 구성했다. 대장내시경 검사와 내시경 조직학 검사 결과, 영상 검사 소견에 나타난 질환의 침범 부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며 체계적인 장기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이 과정에는 장질환 환자의 영양불량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전문영양사의 관리와 보건소 연계활동, 심리상담전문가와의 상담 등이 운영되어 여러 진료과를 전전해야 했던 환자들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원스톱 통합진료시스템으로 최상의 치료를 제공한다.
한편 경희대학교병원 염증성질환센터는 타 병원에서 치료 중 악화되거나 치료 방법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증-난치성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환자들을 의뢰 받아 환자별 장기적인 치료 방침을 제공, 염증성 장질환의 다학제 기반 치료를 선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