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폐페트병으로 운동화, 에코백, 가방 등을 만들기 위해선 여러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 폐페트병을 수거한 후 분쇄 및 원료화를 거치게 된다. 원재료를 바탕으로 섬유개발업체에서는 원사와 원단을 만든다. 이를 넘겨받은 제품 제작업체에서 최종적으로 가방과 운동화를 만들게 된다.
| ▲Project LOOP 제품. (사진=롯데케미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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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011170)이 폐플라스틱 수거문화 개선 및 재활용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Project LOOP’ 캠페인에는 여러 업체와의 협업 시스템이 독보인다. 모두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제 구축을 위해 힘을 뭉친 셈이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지난해 3월 폐페트병 수거 및 재생원료 생산,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섬유 원사 제작, 제품 생산 등을 담당하는 소셜벤처 기업들과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 ▲지난해 3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Project LOOP’ 협약식. (사진=롯데케미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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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부터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롯데마트에 폐페트병 회수장비인 ‘네프론’을 설치해 약 10톤 가량의 폐페트를 수거했으며 수거한 폐페트병을 활용해 재활용 섬유 원사를 뽑아 가방과 운동화를 제작하는 성과를 거뒀다. 운동화는 500ml 기준 페트병 6개를 재활용해 신발끈과 매쉬소재에 사용됐으며 에코백은 500ml 페트병 10개, 가방은 30개 분량이 각각 원료로 투입됐다. 이렇게 탄생한 ‘Project LOOP’ 제품은 한정판으로 제품 제작업체인 LAR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 펀딩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폐플라스틱 수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 (사진=롯데케미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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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은 특히 국내 최초로 화장품 및 식품 용기에 적용이 가능한 PCR-PP(Post-Consumer Recycled Polypropylene, 재생 폴리프로필렌) 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국내외 글로벌 화장품 업계에서는 2025년까지 화장품 포장재를 최대 100%까지 재활용 또는 플라스틱 리사이클 원료로 만든 제품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와 맞물려 플라스틱 리사이클 원료를 30% 및 50% 함유한 등급의 PCR-PP를 개발하게 됐으며 화장품 및 식품 용기 등의 사용을 위한 FDA 인증을 국내 최초로 완료했다.
롯데케미칼은 아울러 자원선순환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9월 성남시, 성남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지역클러스터 협약식을 맺었다. 민·관·기업이 힘을 모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폐플라스틱이 우수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알리고 적극적인 재활용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 ▲김교현 화학BU장 겸 롯데케미칼 통합대표이사(왼쪽 세번째)와 김연섭 롯데케미칼 ESG경영본부장(왼쪽 두번째)이 롯데 화학BU의 친환경 목표인 ‘GREEN PROMISE 2030’ 이니셔티브를 선언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롯데케미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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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은 앞으로 Project LOOP를 비롯한 자원선순환 확대 노력을 지속 전개할 예정이다. 롯데 화학BU가 올해 2월 친환경 사업 확대 및 탄소중립성장 추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친환경 목표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즈니스 전략 ‘Green Promise 2030’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체적으로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롯데그룹 화학BU 주요 회사(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롯데비피화학)는 △친환경사업강화 △자원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과제에 약 5조2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시작된 ‘Project LOOP’를 지속 전개해 지역 재활용(Recycle) 클러스터 확장뿐 아니라 스타트업과 연계한 친환경 제품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재활용 제품 판매를 100만 톤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