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영국을 대표하는 제약바이오업체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을 분석할 결과, 자사 백신으로 인해 혈전(혈액응고)이 발생하는 위험이 높아진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자사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접종했을 경우 혈전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회사 측은 “우리의 백신을 맞은 유럽연합(EU)과 영국 1700만명을 조사한 결과 폐색전, 정맥혈전증, 혈소판 감소의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현재 폐색전 22건, 정맥의 혈전증 15건을 보고 받았지만, 접종 인원 대비 자연 발생 건수를 훨씬 밑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럽 당국의 연구에서도 염려할 만한 수준의 데이터는 나와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싸고 혈전 등의 부작용이 있다며 접종을 중단하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다. 이날도 아일랜드는 예방적 차원의 조치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노르웨이나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도 지금까지 일시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는 특정 제조단위의 백신만 접종을 중단했다.
다만 프랑스는 “통계상 위험도가 높다고는 할 수 없다”며 접종을 계속할 뜻을 밝혔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실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접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