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을 자처하는 모 여권 인사의 말이다. 대권을 노리는 이 대표의 지지율이 주춤하더라도 당내 지지기반이 단단하면 결국 반등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렸다. 본선 만큼이나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후보 경선에 먼저 대비 해야 하는 이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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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의 정치적 지지기반은 호남이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치권에 입문했으며 전남도지사도 지냈다. ‘친이낙연’ 역시 호남이 지역구이거나 동교동계 인사들이 중심이다. 동교동계를 대표하는 설훈 의원과 전남이 지역구인 이개호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가덕신공항을 지지하며 PK(부산·경남)민심을 품으려 하는 것도 지역색을 탈피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내 최대 계파이자 영향력이 큰 ‘친문’을 확실히 품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 선거에서는 지지를 얻었으나 대선 경선은 다르다. 과거 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합류하지 않았던 전력이 걸림돌로 남았다.
이밖에 4·15총선 당시 선대위원장이었던 이 대표가 지원유세를 나가 당선된 30명의 의원도 잠재적인 ‘친이낙연’으로 분류된다.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됐던 전혜숙·고용진·김병욱·정춘숙 의원과도 가깝다.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대와 공생’은 측근인 남평오 전 총리실 민정실장이 총괄해 진용을 확대하고 있다. 경제·사회·정치·국민건강·과학기술·외교안보 6개 분과에 김재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이사, 정근식 서울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김남국 고려대 교수, 김대상 이화여대 교수 등이 합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가 호남 인사이며 신경민 전 의원도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