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 무슨 음식이 생각날까. 최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썸트렌드가 발표한 ‘비 오는 날 연관 음식’에 막걸리가 1위였다. 2년간 1위였던 커피를 제쳤다. “비 오는 날엔 막걸리에 파전.”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날씨와 음식의 공식같이 전해오는 말이다. 실제 판매로도 이어졌을까.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 7월(1~29일) 막걸리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1% 증가했다. 파전의 재료로 쓰이는 부침가루와 밀가루 판매량도 61.4%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CU에서도 막걸리는 전년보다 21%, 부침가루·밀가루는 28.9% 늘었다.
막걸리는 전통적으로 파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술이다. 막걸리에도 마찬가지로 아미노산과 비타민B가 들어있다. 또 막걸리의 누룩은 파전의 소화를 돕는다.
최근 코로나19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이 인기를 끌고 장마까지 길어지자 막걸리 제조업체들은 기성세대 뿐 아니라 젊은 층을 겨냥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서울탁주도 젊은 층을 겨냥해 ‘인생막걸리’를 판매하고 있다. 2018년 출시된 인생막걸리는 투명한 용기에 다양한 색감을 넣은 디자인 패키지로 눈길을 끈다. 또 쌀 이외에 밀을 섞어 부드러운 풍미를 살리고 알코올 도수를 기존 6%에서 5%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