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늦깎이 개발 '양주 회천' 봄볕 드나

GTX-C노선 내년 착공 확정
지구 내 1호선 회정역 2023년 신설
옥정 비해 개발 속도 더뎠으나 최근 속도 내
  • 등록 2020-05-18 오전 5:00:00

    수정 2020-05-19 오후 5:52:45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지난달 21일 대방건설이 청약을 받은 ‘양주회천 대방노블랜드’의 경쟁률을 놓고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양주신도시 내 회천지구에 처음 공급하는 민영 아파트였던 ‘양주회천 대방노블랜드’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157만원으로 양주신도시 역대 최고가였다.

옥정지구에 비해 개발이 지연됐던 회천지구의 첫 분양 결과는 성공이었다. 1·2순위 청약 결과 3160명이 청약을 넣어 평균 4.3대1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분양에서 1순위 미달이 많았던 양주신도시에서는 고무적인 결과였다.

경기도 양주시 양주신도시 내 회천지구 현장.(사진=김용운 기자)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한 곳이었던 경기도 양주신도시의 회천지구가 지구 지정 13년여 만에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하며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양주신도시(1059만㎡)는 양주시 내 2004년 말 지구 지정된 옥정지구(693만㎡)와 2007년 10월 지구 지정된 회천지구(363만㎡)를 통합해 LH가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하기 시작한 신도시다. 위례신도시 면적의 1.7배, 판교신도시의 1.2배 규모로 계획인구 16만명의 경기 북부 대표 거점 도시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2기 신도시였던 성남판교나 파주운정, 김포한강 등에 비해 개발 속도가 늦어 그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특히 회천지구는 옥정지구보다 개발 속도가 더 더뎠다. 옥정지구는 2016년 12월 1862가구 규모의 옥정센트럴파크푸르지오가 입주를 시작하며 신도시로서의 모습을 갖춰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회천지구는 지구지정 이후 토지보상과 구획 정리 외에는 지구 전체를 가림막으로 가려놓았을 뿐 개발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상황이 달라진 건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회천지구와 맞닿아있는 덕정역에서 수원까지 74.2km 구간을 잇는 GTX-C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내년 착공을 확정하며 회천지구의 호재로 부상했다. 이와 함께 최근 한국철도는 회천지구 내 경원선(1호선) 회정역을 2023년까지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LH도 회천지구 내 택지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반상업용지 18필지(1만8000㎡)와 848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을 지을 수 있는 A10-1블럭 (5만1520㎡)을 지난해 연말 분양했다. 지난 4월에도 회천지구 A11블록(3만8053㎡)과 A12블록(3만6350㎡)의 공공주택 용지를 공급했다.

양주시 현지에서는 옥정지구보다 회천지구의 발전에 더 주목하기도 한다. 옥정지구의 7호선 연장은 2024년 완공이 목표지만 회천지구는 1호선 덕계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GTX-C노선 덕정역도 옥정지구보다 회천지구와 더 가깝다. 경기도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양주테크노벨리도 회천지구와 인접해있다.

덕계동의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회천지구와 옥정지구는 양주신도시로 묶여있지만 지하철1호선과 GTX 개통 시 이용은 회천지구가 더 편하다”며 “덕계역 앞 회천지구의 택지조성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경기도 양주시 양주신도시 내 경원선(지하철1호선)덕계역 앞 회천지구 현장 (사진=김용운 기자)
LH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회천지구 내 공공주택용지를 비롯해 일반상업용지 공급과 함께 기반시설 조성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인구밀도 134인/ha, 공동주택 평균용적률 177%, 공원·녹지율 33.9%에 달하는 등 중·저밀도의 쾌적한 친환경적 생태도시로 개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기도 양주시 양주신도시 내 경원선(지하철1호선)덕계역 앞 회천지구 현장 (사진=김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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