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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위내 바이오株 과반 이하로…“당분간 부진 지속”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코스닥 시총 10위권 내 바이오 기업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6조14억원, 1위) 헬릭스미스(084990)(2조9360억원, 3위) 메디톡스(086900)(2조760억원, 6위) 휴젤(145020)(2조514억원, 7위) 등 4개에 그쳤다. 연초와 지난 6월에만 해도 6~7개를 점령하고 있었으나, 과반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신라젠(215600)(9699억원, 22위) 에이치엘비(028300)(1조2967억원, 12위) 셀트리온제약(068760)(1조785억원, 19위) 등이 주가 급락으로 순위권에서 멀어졌고 코오롱티슈진(950160)은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다.
지난달 이후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일본 수출 규제 등의 우려로 코스닥지수가 12% 급락하면서 시총도 30조원가량 증발했다. 한때 7개에 달했던 시총 3조원 이상 기업도 현재는 셀트리온헬스케어·CJ ENM(035760) 2개만 남았다. 전반적인 코스닥 부진 속에서도 바이오 업종은 잇단 악재로 직격탄을 맞았다. `인보사 케이주` 품목허가 취소에 이어 에이치엘비와 신라젠의 기대에 못 미치는 임상데이터 발표로 인해 투자심리는 잔뜩 위축됐다.
IT부품주 약진 눈에 띄어…반도체 소재 국산화 수혜 기대 `톡톡`
바이오주의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상대적으로 부침이 덜했던 종목들의 시총 순위가 오른 효과도 있겠지만, SK머티리얼즈(036490) 에스에프에이(056190) 등 IT부품주의 약진이 눈에 띈다. SK머티리얼즈 주가는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반도체 소재 국산화 기대에 지난달 이후 21% 넘게 올랐다. 이날 기준 시총 1조8912억원으로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2년여 만에 코스닥 시총 10위권에 재진입했다.
반도체 소재 국산화 수혜 기대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솔브레인(036830)(1조2527억원, 13위)도 10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솔브레인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지난달 이후 50% 넘게 주가가 뛰었다. 이날 기준 10위 파라다이스(034230)와 시총 격차는 1706억원에 불과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솔브레인에 따르면 식각액 국산화를 이미 달성했고, 9월에 신규 생산설비가 완공될 예정이라 올해 4분기 중순 이후부터 반도체 식각액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또 일본과 미국 업체들이 시장을 과점 중인 반도체 연마재료(CMP Slurry) 부문에서도 국산화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통신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032500)도 지난 6월 초 16위에서 5위로 치고 올라왔다. 해당 기간 케이엠더블유 주가는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에 57% 넘게 상승했다. 코스닥 게임 대장주 펄어비스(263750)도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최근 주가 반등에 나서며 7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