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免, 18일 강남점 개장…하반기 '강남大戰' 포문 연다

18일 센트럴시티 강남점 개장…점유율 20%대로
차별화 한 콘텐츠로 강남 지역 '마인드마크'(mindmark)로
본격 '3강 체제'로 재편, 업계 지형 변화 주목
  • 등록 2018-07-16 오전 6:00:00

    수정 2018-07-16 오전 6:00:00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내부에 설치된 3D비디오 파사드 (사진=신세계디에프)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오는 18일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문을 연다. 명동점에 이어 신세계의 서울 시내 두 번째 면세점으로, 총 5개 층에 1만3570㎡(3906평) 규모다.

신세계디에프는 강남점 오픈을 계기로 면세 사업 확장을 본격화 한다고 15일 밝혔다. 신세계디에프는 센트럴시티 내 신세계 자체 인프라, 강남 지역 관광 인프라 등과 연계해 ‘강남 관광 클러스터’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트렌디하고 럭셔리한 MD(상품기획), 매장 내 SNS용 촬영 스튜디오를 두는 등 차별화 한 콘텐츠로 면세 사업 연 매출 3조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즐거운 일상 속 쇼핑…강남 ‘마인드마크’(mindmark)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영(Young)·트렌디(Trendy)·럭셔리(Luxury) 등 3가지 콘셉트 아래 총 350여개의 브랜드를 담았다. 객단가가 높은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럭셔리 슈즈, 액세서리, 시계 카테고리를 강조했다.

우선 면세점 최초로 고급 구두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과 이탈리아 구두 브랜드 ‘세르지오로시’를 단독 유치했다. 또 이탈리아 고급 잡화 브랜드 ‘구찌’와 ‘마크제이콥스’ 등도 신발과 액세서리 제품을 다수 들여왔다. 브레게, 블랑팡, 위블로, 글라슈테 오리지날 등 럭셔리 시계 브랜드들도 대거 입점했다.

고객들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설도 마련했다. 7m 높이 천장에 국내 최초로 3D 비디오 파사드를 설치해 고객들을 맞이한다. 다양한 외국어 환영 인사부터 전국의 아름다운 관광지까지 담아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놀이터 ‘스튜디오S’도 마련된다. 국내외 SNS 파워 인플루언서들과 일반 고객들이 특별한 조명을 활용해 자유롭게 SNS용 촬영을 하며 즐길 수 있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면세업계의 지형도를 새로 그리는 출발점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관광 중심이 될 것”이라며 “신세계면세점만이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스튜디오 S’. (사진=신세계디에프)
유통 빅3 ‘면세점 강남대전’ 막 올라

국내 면세업계 ‘후발 주자’인 신세계의 강남점 개장을 계기로 어떤 판도 변화가 일어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향후 5년간 3500억원을 투자, 서초·강남 일대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문화와 예술, 관광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실제 강남점 인근은 가로수길과 서래마을, 압구정동, 이태원 등 다양한 관광 지역이 결집해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들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서울과 전국 교통망을 활용해 전국으로 그 효과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강남점 개점으로 면세업계 시장 점유율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12.2% 수준인 신세계면세점 시장 점유율은 최대 20%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3강 체제’로 재편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 인수를 통해 면세사업에 진출한 신세계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명동점을 연 사업 첫해인 2016년 150억원대 영업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108억원으로 한 해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2016년 3080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약 9200억원대로 세 배 가량 뛰었다. 최근 인천공항면세점 추가 입찰에 성공하는 등 총 3조원 상당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업계 선두인 롯데면세점과 2위 신라면세점도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5년 전인 2013년 52.3%를 기록했던 롯데면세점 시장점유율은 매년 2~3%씩 하락하면서 2016년 50%선이 무너진 데 이어 지난해엔 40% 초반대까지 밀렸다. 신라면세점의 경우 최근 5년간 20~30%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안심하긴 어렵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11월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까지 가세하면서 그동안 명동 등 강북 지역 위주였던 면세 쇼핑 거점이 강남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며 “신세계의 사업 확장을 계기로 면세점 사업자들 간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 센트럴시티 내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위치. (사진=신세계디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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