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크게 지방층, 수액층, 점액층의 3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중 한 가지 성분이라도 부족하면 눈물이 쉽게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을 ‘안구건조증’이라고 한다. 원인으로는 눈물이 나오는 눈물샘이 위축되거나 지방층을 만드는 곳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 눈물을 공급하는 통로가 막히는 경우 등이다.
안구건조증을 유발시키는 것은 건조한 주변환경이 가장 대표적이다. 컴퓨터나 책 등을 장시간 보는 것은 눈의 피로를 더해 안구건조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눈물샘이나 결막의 염증, 눈꺼풀 이상, 콘택트렌즈의 장시간 사용과 잘못된 안약 사용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호르몬 감소와 노화, 폐경, 당뇨병, 류머티즘이 있는 경우에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일반적인 안구건조증의 치료에는 인공눈물이 대표적이다. 인공눈물은 수분을 포함한 눈물과 유사한 성분을 제공하여 눈에 물기가 오래도록 유지되도록 해 주어 눈의 뻑뻑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인공눈물을 점안했을 때 일시적으로 느껴지는 ‘청량감’ 때문에 이를 무분별하게 오남용 할 경우,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자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방부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침에 눈 뜨기 힘들 정도의 안구건조증이라면 취침 전 연고형태의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인공눈물이나 약물치료로도 좋아지지 않은 경우에는 눈물의 배출로를 차단하거나, 실리콘 마개를 눈물관 내로 삽입해 눈물이 배출되는 눈물점을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막아 기존의 눈물이 좀 더 오래 머물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생활환경의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습도는 가습기 등을 틀어놓아 60% 이상을 유지하고, 컴퓨터나 독서 시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여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그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외출할 때는 찬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안경이나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