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브렉시트 여진에 사드 부담…기댈 건 실적뿐

브렉시트 여진에 변동성 높아진 주식시장
사드배치 결정으로 중국 수출 전선에 적신호
실적시즌 도래…개별 종목 위주로 접근할 때
  • 등록 2016-07-10 오전 8:38:14

    수정 2016-07-10 오전 8:38:14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Brexit) 여진이 가시기도 전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가 더해진 탓에 이번주 국내 증시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결정함에 따라 중국 정부의 반발이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상장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주 증시 전문가는 예측하기 어려운 대외 변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보수적인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주(7월4~8일) 동안 전 주말 대비 24.22포인트(1.21%) 내렸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각각 269억원, 903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697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부양책을 꺼내 들었지만 금융 시장 안정에 기여하지 못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여파가 미쳤다. 게다가 영국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과거 금융위기의 시작도 부동산 시장의 붕괴였다’는 비관론자의 경고가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에서 떠나기로 한 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흔들린 이유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의 EU 탈퇴 여부와 절차가 상대적으로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하는 다음달까지 변동성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브렉시트 관련 잡음이 금융시장 불안을 일으키고 주요국 정부의 정책 대응과 금융시장 안정 등의 과정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렉시트 여운이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드 논란은 국내 주식시장에 단기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다. 지난 8일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 결정 소식이 전해진 이후 국내 주식 시장에서 화장품과 카지노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급락했다. 전날까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아모레퍼시픽은 사드배치로 중국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탓에 하락했다. LG생활건강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도 4~5%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앞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한국과 중국 간 무역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국 측의 각종 비관세 장벽 강화 여부”라며 “과거 센카쿠 열도 문제를 둘러싼 반일 감정 확산과 같은 반한 감정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내 반한 감정이 커지면 한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과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다보니 증시가 기댈 곳은 개별 상장사 실적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기대 이상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주요 상장사의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이번주 이마트 삼성엔지니어링 KT&G 포스코 LG화학 미래에셋대우 등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이어 실적을 발표하는 상장사가 중립 이상의 이익 규모를 기대하고 있다”며 “대외 리스크 완충의 긍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요인으로 오는 13일 공개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보고서인 ‘베이지북’과 14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를 꼽을 수 있다. 영국중앙은행(BOE)도 14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브렉시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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