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보다 비싼 기숙사’ 연세대 등 대학 11곳 월 50만원↑

연세대 기숙사 1인실 월 62만원···대학 중 가장 비싸
을지대·건국대·차의과대·단국대·고려대도 50만원 넘어
수도권 사립대 기숙사, 재학생 ‘10명 중 1명’만 수용
  • 등록 2015-07-15 오전 6:00:00

    수정 2015-07-15 오전 6:00:00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대학 기숙사비가 대학가 원룸 월세나 하숙비보다 비싼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비싼 등록금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에게 과도한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기숙사 수용률은 20%에도 못미쳤다. 대학 기숙사가 재학생 10명 중 2명도 수용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대학교육연구소가 14일 전국 195개 4년제 대학의 기숙사비를 조사한 결과 11개 대학이 월 50만원(1인실 기준)을 넘었다. 이 중 연세대가 62만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을지대(56만1000원) △가톨릭대·건국대(각 55만6000원) △차의과학대(51만6000원) △단국대(51만5000원) △대전가톨릭대(51만3000원) △숭실대(50만9000원) △고려대(50만2000원) 순으로 집계됐다. 국립대 중에서는 부산대(51만1000원)가 유일하게 50만원을 넘었다.

올해 기준 신촌 대학가 원룸 시세는 보증금 1000만원, 월세 40만~50만원이다. 하숙집의 경우에도 원룸보다 보증금은 적고 월세는 50만원 선으로 비슷하다. 이들 11개 대학은 기숙사비가 대학가 주변 원룸이나 하숙보다 비싼 셈이다.

2인실 기준으로는 대전가톨릭대(51만3000원), 고려대(38만8000원), 건국대(36만3000원), 서강대(35만7000원), 동국대(34만8000원) 등의 기숙사비가 높았다. 반면 목포가톨릭대(7만8000원)·성결대(9만8000원)·영남신학대(10만5000원)·동서대(11만3000원)·아주대(12만4000원) 등은 1인실 기숙사비가 15만원을 넘지 않았다.

2014년 현재 전체 사립대 월평균 기숙사비는 31만8000원으로 국공립대 기숙사비(21만9000원)보다 10만원 비쌌다. 2인실은 사립이 19만7000원, 국립은 13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대학 기숙사비는 2005년 ‘대학 설립·운영 규정’으로 개정으로 민자 기숙사가 허용되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사립대 중 연세대, 건국대, 단국대, 숭실대, 고려대, 가천대, 경기대, 경희대, 동국대, 상명대 등 14개교가 민자 기숙사를 보유하고 있다. 14개교 중 연세대, 건국대, 단국대, 숭실대,고려대 등 5개 대학이 기숙사비가 50만원 이상인 대학에 포함됐다.

반면 전체 재학생 대비 기숙사 수용인원을 나타내는 ‘기숙사 수용률’은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다. 2014년 기준 사립대 기숙사 수용률은 17.4%로 2011년(16.8%)에 비해 3년새 0.6%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대학생 주거난이 심각한 수도권 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13.8%로, 재학생 10명 중 1명 정도만 이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학 중에서는 66개 대학(33.8%)이 기숙사 수용률 15%에 미치지 못했다.

사립대 중에선 광운대(1.6%), 동덕여대(3.2%), 홍익대(4.1%), 가천대(4.3%), 세종대(5.6%), 백석대(6.7%), 수원대(7.8%), 동국대(7.0%), 중앙대·이화여대(각 8.3%) 등의 기숙사 수용률이 낮았다. 국립대 중 기숙사 수용률이 낮은 곳으로는 서울시립대(7.4%), 경남과기대·인천대(각 9.7%), 부경대(11.7%) 등이 꼽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