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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0여년 간 쌓아온 최첨단기술과 노하우를 집약시켜 신개념 무용극을 만들었다.”
최이권(42) 모젼스랩 대표가 새로운 도전을 했다. 최 대표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용산구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신개념 창작무용극 ‘한산: 들풀영웅전’(이하 ‘한산’)을 처음 선보였다. 이데일리와 모젼스랩이 공동 주최한 ‘한산’은 새로운 공연장르인 ‘아트텍’(아트와 테크놀로지의 합성어)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6가지 이상의 인터랙티브 기술을 결합시킨 작품. 총괄프로듀서를 맡은 최 대표는 “새로운 시도를 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관객이 공연을 보고 좋은 평가를 해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젼스랩은 디지털컨버전스기술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로 인터랙티브한 가상현실기술과 사물인식기능을 공연·전시·교육 분야에 접목해 실감형 문화콘텐츠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안무가의 동작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재현해내는 ‘V모션’, 모바일앱과 연동해 전시관리와 관객 마케팅·서비스를 실시간 제공하는 ‘오렌지 코코넛’ 등의 스마트기술을 선보여왔다. 그간 기술 협력한 공연·전시만도 수백건이 넘는다. ‘고 락 페스티벌’(Go 樂 Festival)을 비롯해 ‘2014 박명수의 클럽데이: 웰컴투더 지파크 월드’ ‘밀러 뉴이어 파티 2015’ ‘라운집 파티 할로윈 홀릭’ 등이 인터랙티브 기술을 만나 새로운 공연으로 탄생했다.
최 대표는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도 현재 개발 중”이라며 “연극적인 요소들을 부각하고 2가지 기술을 추가해서 업그레이드된 시즌 2를 곧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당장 오는 8월엔 통영에서 올리는 공연이 예정돼 있고 다른 지역과도 협의 중이다. “이제 첫발을 내디뎠다. 앞으로 ‘한산’이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뮤지컬 ‘명성황후’나 ‘영웅’ 같은 공연으로 발전해 나아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