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월1일~3일(목·금·토)까지 사흘간 A편의점 담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8.7% 감소했다. 전주 동요일(12월25일~27일) 대비로는 53.8% 감소했다. B편의점은 감소폭이 더 크다. 전년 동기대비 41.6%, 전주 동요일 대비로는 61.5%나 줄었다.
다만 이같은 판매량 감소가 계속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해 정부의 담뱃세 인상 계획 발표 이후 애연가들이 사재기한 물량이 적지 않은 때문이다. 6개월 가량 현재 추세가 이어져야 고착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금연 보조제 판매는 급증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간 금연초, 파이프 등 금연보조제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339% 증가했다. 흡연측정기, 금연스티커 등 금연용품 판매는 같은 기간 458% 늘었다.
노원구 보건소 금연클리닉 관계자는 “상담사를 늘려서 배치했지만 역부족”이라며 “과로에 지쳐 그만두겠다고 사직 의사를 밝힌 상담사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국에 불고 있는 금연 열풍이 실제 흡연율 감소로 이어질 지는 아직 미지수다. 가격 민감도가 떨어지면 언제라도 흡연 인구는 늘 수 있다.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은 “담뱃가격 인상 뿐 아니라 담뱃갑 경고그림 상입, 담배 진열금지, 금연지원 확대 등 비가격적 금연정책도 함께 강화해야 금연열풍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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