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은 우리 몸의 마지막 소화기관으로, 흡수되지 않고 남은 찌꺼기를 밖으로 배출하는기능을 한다. 대장의 구조를 보면, 결장과 직장으로 나뉘고, 길이는 각각 150cm와 15cm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이라고 하면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하며,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이라고 하고, 이를 통칭해 대장암 혹은 결장직장암이라고 한다.
흔히 ‘대장암은 고기를 많이 먹어서 생긴 병이다’ 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대장암은 고지방식품과 육식, 가공 식품과 인스턴트식품의 섭취가 주요 원인이 된다. 이들 식품을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과 발암물질인 담즙산이 많이 분비되고, 콜레스테롤은 대사과정에서 발암물질을 만들며 담즙산은 대장세포를 암세포로 변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대장암은 암중에서도 치료 효과가 좋은 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대장암 사망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초기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인데, 조기 발견율이 10%로 넘지 않은 대장암은 검진만 제때 받아도 90% 이상 예방이 가능하다.
안창혁 교수는 “대장암 의심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장 효과적인 검진법은 대장내시경”이라고 말했다. 대장내시경은대장암의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인데, 요즘은 수면내시경검사를 통해 환자의 고통과 불편을 줄이고 편안한 상태에서 대장내시경을 시행 할 수 있다. 수술전에는 다른 장기나 림프절에 암이 전이 되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필요한 경우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시행한다. 직장암의 경우, 직장벽 침윤정도 및 주위 림프절침범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경직장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시행하게 된다.
대장암은 종양의 크기와 위치, 병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수술적 치료인 절제술이다. 대장암 수술요법도 선택할 수 있는 종류가 많다. 최근에는 복부를 크게 절개하지 않고 몇 개의 구멍을 이용해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법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구멍을 통해 작은 특수카메라가 장착된 복강경과 기구를 배 안에 넣고 비디오 화면을 보면서 환부를 절제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충수돌기절제술(맹장수술) 정도의 작은 상처만 남게 된다. 복강경수술의가장 큰 장점은 수술상처가 작기 때문에 수술을 받은 뒤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입원기간이 짧아 1주일이면 퇴원이 가능하다는 점, 전반적으로 합병증이 적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수분섭취 없이 섬유질만 먹으면 오히려 변비가 악화될 수 있으니까, 하루 8잔이상의 물을 꼭 마시고,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주기 위해서 아침식사는 거르지 말고 챙기는 것이 좋다. 또한 배변이 이루어지려면 장의 강력한 연동 운동이 필요한데, 실제로 신체 활동이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운동할 때는 줄넘기처럼 조금 격렬하게 장을 움직여 주는 운동이 효과적이고, 운동과 함께 복부를 꾸준히 마사지 하는 것도 장 운동을 도와 대장암 예방에 좋다.
마지막으로, 대장암은 비만과도 관계가 있는데 특히 중년남성에게 흔한 복부비만 즉, 내장비만은 대사작용에 문제를 일으켜 대장암 발생을 높이므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꾸준히 관리하는게 도움이 되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정기검진이다. 특히 대장암 조기발견의 열쇠는 대장내시경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해 용종을 빨리 제거하면 대장암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