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는 동결되겠지만 완화적 스탠스는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3분기 유로존의 전반적인 대출 환경에 대한 전망이 밝다”며 이같이 밝혔다.
ECB가 유로존 내 133개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도 3분기 대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은행 대출 조건 강화 속도가 감소하기 시작해 4분기에는 오히려 완화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박 연구원은 기업 대출 심사기준이 주택 자금 대출 기준이나 개인 신용 대출 기준보다 더 큰 폭으로 완화되는 만큼, 산업과 기업의 심리지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11월 ECB가 금리를 동결시킬 것이라는 예쌍이 지배적이지만 담화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완화적 정책 스탠스를 표하며 추후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9월 이후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유로화가 1.38대의 고점에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이미 유로화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ECB의 완화적인 스탠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출·경제 지표의 개선이 이어지며 경기 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