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공포 확산..아웃도어업계 '예의주시 中'

아직 시장 반응 없지만 위축될까 우려돼
매출영향 우려 속 ‘안티버그’ 제품 내놔
  • 등록 2013-05-26 오전 10:31:16

    수정 2013-05-26 오후 4:54:01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산행이나 캠핑 시즌인 만큼 아웃도어 족들 사이에서 ‘진드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야생 진드기를 통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사망한 사례가 잇따라 나타나면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 커뮤니티에는 최근 ‘캠핑이나 등산을 가기가 겁 난다’는 내용의 글들이 여러건 올라왔다. 최근 제주도 서귀포시 모구리야영장을 비롯한 공공 야영장 4곳과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진드기 서식이 확인되자 우려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여성은 “좀 별나다는 생각이 들지 몰라도 오토캠핑장 예약을 취소했다”는 글을 올렸다. 네이버 지식인에는 이번달부터 등산과 진드기에 대한 연관성을 묻는 질문이 30여건이나 올라왔다.

아웃도어 업계는 아직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든지 등의 즉각적인 반응은 없지만 이 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일모직 빈폴 아웃도어 관계자는 “아직 진드기 관련 아웃도어 활동과 연광성을 묻는 문의전화 등을 받은 적이 없었다”면서 “아직까지는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지만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2 관계자 역시 “가두점이나 백화점 매장에서 아직 매출 감소 등의 움직임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주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아웃도어 분야만 순항하고 있는데 진드기 때문에 매출이 떨어질까봐 걱정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업체 중에는 방충의류인 안티 버그(anti bug) 물량을 늘린다는 등의 발빠른 대책을 내놓고 있다.

안티 버그란 국화류의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방충 성분을 섬유 원사에 주입, 모기 등 해충의 움직임을 둔하게 하고 접근을 방지해 아웃도어 활동에 효과적인 해충 방지 효과를 낸다는 게 아웃도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박용학 밀레 마케팅팀 이사는 “’살인 진드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등산과 캠핑 등 아웃도어 레포츠 성수기가 다가와 해충의 접근을 막아주는 제품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고 귀띔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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