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불산가스 희생자 합동영결식···'유가족 오열'

  • 등록 2012-10-03 오전 10:22:00

    수정 2012-10-03 오전 10:22:00

[구미=뉴시스] 지난달 27일 작업도중 불산가스 유출로 목숨을 잃은 경북 구미 휴브글로벌(주) 직원 4명의 합동열결식이 3일 오전 7시30분 구미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남유진 구미시장, 심학봉 국회의원, 유가족 등 200여 명의 오열속에 열린 故 이상운(50), 최희동(31), 이기동(27), 박영훈(25)씨의 눈물의 영결식은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온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영결식은 추도사, 헌화, 분향의 순으로 진행됐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금의 상황이 꿈이길 바랍니다. 짧은 생을 불꽃처럼 살다간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공단 입주기업체 대표와 협의를 통해 보다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애달픈 심정을 표현했다.

“고인들의 열정과 진정한 마음만은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 이별을 준비해야한다니 가슴이 찢어질 것 같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영면에 드소서···”

유족대표의 추모사가 시작되자 식장은 온통 울음바다를 이뤘다.

한 유가족은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이 세상에서 못다 이룬 꿈은 부디 좋은 곳에서 이루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추도사를 낭독하는 동안 유족들은 내내 눈물을 훔쳤고 식장 곳곳에선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외동아들을 하늘나라에 먼저 보낸 이기동씨의 어머니 김모(53)씨는 “어서 집에 가자, 여기 왜 있는거야?”라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런 내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통곡해 숙연함을 더했다.

영결식을 마친 고인들의 시신은 장례식장을 떠나 대구, 상주화장장에서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화장된다.

한편 외주업체 직원인 故 이상희(40)씨는 보상문제가 협의되지 않아 이날 합동영결식을 갖지 못했다.

구미 불산가스 희생자 합동영결식···‘유가족 오열’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