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빚내 쓴돈`, 10년래 최대증가..소비경기 회복

3월 소비자신용 213.6억불 증가..전월 2배이상 급증
신용카드 사용 급증..학비-차 대출도 증가
  • 등록 2012-05-08 오전 4:19:02

    수정 2012-05-08 오전 4:19:0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 3월중 미국의 소비자신용이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계가 빚을 내서라도 소비를 늘리고 있는 만큼 소비경기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7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3월중 소비자신용이 전년동월대비 213억60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2억7000만달러였던 지난 2월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지난 2001년 11월에 280억달러가 증가한 이후 무려 10년 4개월만에 최대였다.

세부적으로 신용카드를 포함한 리볼빙 신용은 51억8000만달러 증가해, 앞선 2월의 23억5000만달러 감소에서 큰 폭 증가로 돌아섰다. 학자금 대출과 자동차 대출 등 비리볼빙 신용도 161억7000만달러 증가해 2월의 116억2000만달러보다 늘어났다.

도쿄 미쓰비시UFJ의 크리스 럽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가 살아나고 있고 고용이 다소 더디게 증가하고 있지만 일자리 구하기는 크게 어렵지 않다"며 "금융위기 이후 가계가 부채를 이미 크게 줄여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서서히 신용카드 등을 이용한 구매를 더 늘리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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