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평균수명이 점차 늘면서 노후 대비용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만큼 노후의 삶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년인 55세부터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65세(1969년 이후 출생자)까지 10년은 `신(新) 보릿고개`로도 불리며 퇴직을 앞둔 이들에게 큰 걱정거리다.
퇴직연금은 국민연금과 함께 자신의 노후에 풍요롭고 안락한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상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장기 납입해야만 하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하는 게 중요하다. 각 금융사의 대표적인 퇴직연금 상품을 살펴봤다.
퇴직연금 상품은 크게 원리금 보장형 상품(정기예금)과 실적배당형 상품(펀드)으로 나뉜다. KB국민은행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원리금이 보장되는 연금전용 예금을 출시해 인기몰이 중이다. 국민은행은 퇴직연금 전용 정기예금(1년, 2년, 3년, 5년형)과 실적 배당상품으로 22개 펀드를 제공하고 있다. 펀드는 채권형 2개, 혼합형 15개, 주식형 4개, 머니마켓펀드(MMF) 1개 등이 있다.
우리은행의 퇴직연금 가입근로자 전용 상품 `해피라이프 퇴직연금 평생통장`은 1개의 통장으로 입출금은 물론 개인별 퇴직연금 거래와 현황 파악이 가능하다. 또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쳐주는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 예금(MMDA) 계좌로 자동 연결된다. 신한은행은 2008년 11월 은행권 처음으로 퇴직연금 가입자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신한퇴직플랜 연금예금`을 개발한 이후 현재 44개의 상품을 통해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각각 가입자들이 쉽게 퇴직연금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 퇴직연금 전용통장을 각각 내놓고 있다.
보험사가 판매하는 연금보험의 최소 납입 기간은 각 회사나 상품마다 다양하다. 은행의 퇴직연금 상품과 마찬가지로 5000만 원 이하로 예금자보호가 되고 연금을 수령할 때에는 비과세 혜택이 있다. 10년 이상 지나면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도 제외된다. 대한생명과 동양생명 등 보험사들은 특별계정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원리금보장형 상품뿐만 아니라 수익성을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실적배당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내게 맞는 퇴직연금 고르기 체크포인트>
아래의 질문은 개인별 선호도이나 투자경험 등에 대한 질문이다. 질문에 따라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하면 된다.
-현재 내가 속한 회사의 5년 평균 임금인상률은 5% 미만이다.
-현재 회사에 근무한 연수가 5년 미만이다.
-3년 이내 퇴사하거나 다른 직장으로 이직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매년 중간 정산으로 퇴직금을 수령한다.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며 관련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주식이나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한 경험이 있다.
-재테크 및 노후설계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를 제공받기를 원한다.
-본인의 퇴직급여를 본인이 직접 운용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은퇴 후 본인이 필요로 한 노후 생활 목표자금이 설정되어있다.
-장기투자 및 분산투자 등 투자에 대한 기본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
`예`가 6개 이상이면 DC형 퇴직연금을, 그 미만이면 DB형 퇴직연금이 적합하다. 다만, 이런 결과는 자신의 투자 스타일을 반영해 추천하는 것으로 절대적인 것이 아니니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