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닷컴 제공]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 경찰서 방범순찰대원 십수 명이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사실이 확인돼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수사에 나서는 한편 해당 대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스포츠 경기의 결과를 예측해 베팅을 한 뒤 적중시키면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스포츠토토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2001년부터 ㈜스포츠토토에서만 운영할 수 있으며, 이를 모방한 유사 게임은 모두 불법이다.
경찰은 대원들이 해당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는 신고를 이 경찰서 청문감사실에서 접수해 최근 수사에 착수했으며, IP추적 등을 통해 사이트 운영자의 신원을 추적 중이다.
해당 방범순찰대원은 사이트에서 1인당 5천원~수만 원을 베팅했고 외출시 PC방 등에서 사이트를 이용했지만 일부는 경찰서 내 PC로도 이 게임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원들이 별다른 죄의식 없이 오락 개념으로 게임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을 도박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할수 있을지나 징계 여부 등은 법리 검토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