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업무에 무게를 두면서도 위탁영업에서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또 "2분기 침체장에서 적극적인 성장 전략보다는 내부의 힘을 다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사업에서는 자생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도 하나의 카드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6일 JP모간증권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증권 경영진들은 지난 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개최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삼성증권은 "우리가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춘 이후 상대적으로 브로커지리가 약해졌지만, 우리는 여전히 브로커리지에 같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인위적인) 조치를 취하진 않고 있다"며 "브로커리지 분야에서는 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점유율은 내려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영업 전략과 관련, 삼성증권은 "글로벌 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성장 목표보다는 내부 힘을 다지는 게 나을 것 같다"며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밝혔다.
삼성증권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적극적인 성장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일단 내부적인 힘을 길러두면 나중에 시장이 안정될 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기운용 전략에 대해서는 "랩어카운트를 제외하면 자산 장부가치가 8000억원 수준인데, 우리는 시장에서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헷지비율을 가져가고 방향성 매매 대신 상대적인 밸류 트레이딩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적극 추진하고 있는 해외사업에 대해 "해외사업에서 우리는 자생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M&A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며 "빠른 사업 정착을 위해서는 M&A 가능성도 하나의 옵션으로 간과할 순 없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또 "리스크 관리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인 안정적인 스탠스를 가지고 있다"며 "건설관련 PF론 엑스포저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에 자통법이 발효되면 사업 경계가 허물어지고 규모나 사업모델 등에서 여러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 회사차원에서 전략을 짜고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의 전략 구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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