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제나 비무장지대 내 전초(GP) 철수 등 외교·군사적 이슈는 물론이고 제2 개성공단 사업이나 백두산 관광특구 확대, 농업 협력 등 경제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또 국내외에서는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우리나라의 8월 산업활동동향과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가장 관심을 끄는 지표다.
10년만기 국채선물이 어떤 모습으로 상장 추진될지가 공개된다. 벌써 연중 최저치에 근접해 있는 달러/원환율 하락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 남북 정상회담 개최..경제분야 성과 `주목`
한 차례 연기됐던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평양에서 개최된다.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듯이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국민들의 최우선 관심사는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확실히 해결할 수 있느냐다. 북측의 핵 폐기를 마무리하기 위한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다.
또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비무장지대 내 남측 100여개와 북측 280여개의 GP 철수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DMZ를 원래의 설정 목적에 따라 비무장화하고 남북 간 공동으로 평화적 이용 방안을 찾자는 취지로, 1단계 군사시설의 단계적 철수, 2단계 평화생태공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서해의 영토 경계선 역할을 하는 북방한계선(NLL)도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협력 분야에서는 북한의 해주와 남포 등에 제2 개성공단 건설을 위한 합의를 도출할 방침이다. 거론되고 있는 북한의 경제특구 후보는 남포ㆍ해주, 나진ㆍ선봉, 원산, 신의주 등으로, 북한 경제 재건을 위해 조선 철강 정유와 같은 중공업 분야에 집중될 전망이다.
아울러 남북경협 확대를 위해 백두산 관광 특구 개발, 접경지역 개발, 농업 협력 확대 방안 등도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에는 국내외에서 주요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돼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우선 1일에는 8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된다. 기저효과가 줄어들면서 증가율이 다소 낮아지긴 하겠지만 전월에 이어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가며 견조한 경기 회복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데일리가 국내외 금융회사 16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0.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달에 비해서는 0.3% 늘어났을 전망이다.
같은 날 9월 수출입동향도 발표된다. 추석 연휴로 인한 통관일수 감소로 인해 한 자릿수 초반대로의 위축이 불가피하겟지만, 일평균 수출면에서는 여전히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악재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일에는 9월 기업경기조사(BSI) 결과, 2일에는 8월 서비스업활동동향과 9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8월 국제수지 동향 등이 발표된다.
미국에서는 5일 9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만명 증가를 예상하고 있으나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악화하고 있어 고용지표가 해외 증시 동향에서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1일에는 9월 ISM 제조업지수, 3일에는 9월 ISM 비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 10년물 국채선물 어떤 모습일까?
오는 4일 금융감독위원회는 10년만기 국채선물 신규 상장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논의돼 온 사안이긴 하지만, 이번에 10년만기 국채선물의 상장 시기와 방식, 상품 디자인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여 시장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선물학회는 국채선물 10월물의 결제방식으로 현금결제방식을 도입한다면 기존의 3년물과 5년물과의 유사성으로 인해 차별성이 약화될 수 있고 차별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유동성 역시 분산될 우려가 있어 시장 활성화에 저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금감위는 하루 앞선 3일에는 보험상품 광고 관련 소비자보호 강화 대책을 발표한다.
◇ 연중 최저 근접..환율 하락세 지속될까?
이번주 금융시장에서의 관심사는 달러/원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인가 하는데 있다.
지난주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환율은 전날보다 5.2원 하락한 달러당 915.1원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91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7월31일(919.3원) 이후 2개월 만으로, 연중 최저치인 913.9원에 바짝 다가섰다.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18일 정책금리를 0.50%포인트 내린 이후 전세계적으로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국내 수출업체들이 월말과 분기말을 맞아 달러 매물을 대거 내놓은 것도 환율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번주에도 미국의 8월 신규 주택판매가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다 2분기 경제성장률도 기존 수정치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되는 등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달러 약세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주식시장에서 지수 오름세가 이어질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지난주말 유가증권시장은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 호조와 프로그램 매수의 연속 유입으로 1950선에 근접했다. 이번주에는 숨고르기를 지속한 뒤 재차 2000선 탈환을 위한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