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미국 2위 자동차업체인
포드가 적자사업부 `
재규어` 브랜드 매각을 추진중인 가운데,
현대차(005380)가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생산 확대와 신차 개발 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인수 계획은 포기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17일 현대차가 명품 브랜드인 재규어 인수를 검토했었다고 보도했다. 올 상반기 14억4000만달러의 손실을 낸 포드는 최근 골드만삭스 전 경영진을 고용해, 재규어 매각 여부를 검토하는 중이다.
현대차는 블룸버그에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 "재규어 등의 명품 브랜드 인수에 대한 내부 검토를 했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며 "북미, 아시아 등에서의 생산 확대와 휘발유 이외 여타 연료를 이용하는 자동차 개발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당면한 과제 만으로도 양손이 꽉 찬 상태"라며 "이 상태에서는 어떤 인수 계획도 일단 배제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자동차 컨설팅 그룹의 데니스 바이랙 사장은 "재규어는 많은 시스템상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현대차가 매입해 레버리지를 얻기 어렵다"며 "재규어 인수 시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대차에게는 현명한 선택이 아닐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