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의 주가가 50% 가량 더 폭락할 전망이라고 투자 전문지 배런스의 파이낸셜 위클리를 인용,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470달러를 넘어섰던 구글의 주가가 현재 360달러대에서 188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배런스는 13일자 파이낸셜 위클리에서 최근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구글의 주가가 현재 대비 50% 가량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시나리오는 구글의 광고매수(ad-buying) 시스템 사용자들의 경쟁 및 부정행위 심화로, 올해 매출이 20% 감소할 경우를 근거로 한다.
구글의 올해 매출이 20% 감소할 경우 순이익은 30% 가량 감소하게 된다. 또한 순이익이 30% 감소하면 현재 41배 수준인 P/E(Price-Earning ratio)가 30배로 낮아진다. 배런스는 이로 인해 현재 360달러 수준인 구글의 주가가 188달러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우려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구글의 위험요인들에서 비롯됐다. 야후와 MS와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광고 프랜차이즈가 부정행위 등에 취약한데다, 지나치게 무거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비용도 부담이다.
배런스는 또한 구글이 인터넷 도서관, 인터넷전화(VoIP) 등 문어발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출판업계, 케이블 업계, 통신업계 등과의 갈등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