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하이닉스(000660)반도체가 신용평가 기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하이닉스 신용등급은 지난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BBB로 한단계 승격됐다. 2003년 6월 부도직전 단계인 C 등급이던 하이닉스가 2년새 등급을 무려 10단계나 높인 것.
지난주(16~20일) 신용평가시장에서는 하이닉스외에도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과 삼성에버랜드, 오리온, 한국증권금융 등 여러 기업들의 등급이 높아졌다. 다만 현기는 나홀로 하락의 불명예를 안았다.
한신평은 지난 19일 하이닉스반도체 회사채 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안정적)로 상향했다.
한신평은 "하이닉스는 IT와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올 1분기까지 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현저히 개선됐으며 최근 DRAM 가격 하락에도 불구, 우수한 원가구조와 고부가가치 플래쉬(Flash) 사업 가세로 우수한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명했다. 이어 "기존 차입금의 차환과 만기분산, 채권은행단 보유지분 매각 등 채권은행단 관리에서 조기 졸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재무위험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신평은 "사업구조가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돼 메모리 반도체 경기변동 위험에서 벗어나기 힘든 구조적인 문제점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튿날 한기평도 하이닉스 등급을 BBB로 높였다.
한신평은
오리온(001800) 회사채 신용등급도 높였다. 지난 20일 오리온 등급을 기존 BBB+에서 A-(안정적)로 한단계 상향한 것.
한신평은 "오리온은 제과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성과 자금 창출력을 지속적으로 시현하고 있다"며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의 양호한 수익성과 성장성, IPO 가능성, 스포츠토토의 예상외 발매실적 호조로 사업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폭 해소돼 계열부담이 크게 완화된 점 등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한신평은
금호산업(002990)과
금호석유(011780)화학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신용등급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한단계 상향했다. 양사 기업어음(CP) 등급도 A3-에서 A3로 상향조정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하고 그룹 차입금도 전년말대비 3787억원 감소하는 등 영업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이 지속된 점이 측면 지원효과를 거뒀다.
한국신용정보는 삼성에버랜드 회사채 등급을 기존 A(Positive)에서 A+(Stable)로 상향했다. 기업어음(CP) 등급도 A2에서 A2+로 높였다.
한신정은 "삼성에버랜드는 자산 관리 부문과 유통 부문이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레저부문도 골프장 부문에서 발생한 수익성 부담 요인이 경감돼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양호한 성장세와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지난 16일 한국증권금융 회사채 등급도 기존 AA(Stable)에서 AA+(Stable)로 높였다. 3대 전환 증권사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점 등이 반영됐다. 기업어음(CP) 등급은 최고수준인 A1으로 유지했다.
한편 한기평은 주초 ㈜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현기는 손익상 흑자기조 유지에도 불구, 과중한 투자부담으로 현금흐름 적자가 지속되면서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된 상태"라며 "최근 완성차 메이커의 수익성 악화 여파로 현기의 영업수익성 저하 우려가 증대되는 가운데 투자부담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자금수급상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