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10년째 `베트남 사랑`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시술에서 학술연구지원까지
유전개발·정보통신사업 진출에 효자 역할 `톡톡`
  • 등록 2005-05-01 오후 12:00:00

    수정 2005-05-01 오후 12:00:00

[하노이=edaily 김춘동기자] SK그룹이 10년째 `베트남 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에서부터 초등학교 건립, 학술연구와 유학생 지원 등 그 형태도 다양하다. SK그룹의 이같은 베트남 사회공헌활동은 현지 유전개발과 이동통신사업에도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 개선에도 일조하고 있다. SK그룹의 베트남 사랑은 지난 96년 SK텔레콤(017670)이 얼굴기형 어린이 193명에 대해 무료시술을 시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90년대 중반 흔히 언청이로 불리는 얼굴기형 어린이들이 사회적으로 문제로 부각되자 전세계 인도주의 단체와 기업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SK텔레콤은 베트남 내에 아무런 연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 운동에 동참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까지 9년간 모두 1900명이 넘는 어린이에게 무료수술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원대상이 2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SK그룹은 베트남 낙후지역의 초등학교 설립도 후원하고 있다. SK(003600)㈜는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5시간 가량 떨어진 빈투안 지역에 초등학교를 지어 지난해 기증했다. 현재 이 학교에서는 560명의 지역 초등학생들이 개선된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학술교류와 정보기술(IT) 유학생도 지원하고 있다. SK그룹의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지난 2000년부터 총 22명의 베트남 주요 대학교수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1년간의 연구활동비를 지급하고 있다. 올해도 4명의 대학교수를 초청할 예정이다. 2002년부터는 하노이 국립대학에 아시아연구센터를 설립해 베트남 현지연구는 물론 베트남과 한국·아시아간 협력방안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정보통신부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지원사업`에 참가해 베트남의 IT유학생들을 돕고 있다. 권오용 SK그룹 전무는 "SK그룹은 베트남 사랑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며 "그동안의 자원봉사활동이 기업활동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베트남은 종전 30주년을 맞아 풍부한 천연·인적자원을 토대로 새로운 경제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베트남에서 제2의 SK그룹이 커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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