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미 증시는 18일 지난 2일간의 강세장에도 불구, 경계매물출하와 투자자들의 관망에 무기력한 장세를 이어갔으나 막판에는 반등에 성공해 플러스권에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24%, 5.20포인트 상승한 2198.88포인트를, 다우존스지수는 어제보다 0.47%, 53.16포인트 올라 11301.74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27%, 3.47포인트 올라 1291.96포인트에 마감됐다.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30% 올랐다.
델컴퓨터와 휴대용 컴퓨터 제조업체인 팜의 실적악화 경고 등의 여러 악재들이 영향력을 행사했고 상무부는 3월 무역수지적자액이 지난달보다 늘어났고 수출이 감소, 수입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반도체주 오름세, 하드웨어주 약세
반도체주들은 18일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하며 한주를 마감했으나 하드웨어주는 델컴퓨터 등의 호재 효력이 다소 약해지면서 주요 종목들이 혼조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지난 3일간 계속 오름세를 유지했던 골드만삭스 하드웨어지수는 0.3% 떨어졌고 나스닥 컴퓨터지수는 0.5%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3% 올라 657.43을 기록, 4일만의 최고치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최저치는 지난 4월 453.85이었고 작년 3월에는 1362.10까지 치솟았었다.
인텔이 0.56%,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즈가 2.98% 올랐다. 인텔은 17일 이동전화와 휴대용 컴퓨터기술을 결합한 실험적인 칩을 새로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현재 셀룰러칩보다 5배 강력한 기능을 자랑하는데다 충전지속시간이 1개월로 내년 초 시장에 출하될 예정이다.
17일 장 종료 후에는 아날로그 디바이시즈가 2분기 순익추정치가 1억1600만달러(주당31센트)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매출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6억100만달러였다. 아날로그 디바이시즈의 주가는 85센트 올라 49.25달러를 보였다.
그 외, 텍사스인스트루먼털이 0.23%,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0.18%,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31% 떨어졌다. LSI도 2.47% 내렸다.
그 외 IBM이 2.06%,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6.11%, 컴팩이 0.98% 올랐지만 델컴퓨터와 휴렛팩커드, 게이트웨이가 각각 4.21%, 4.30%, 1.84%, 내렸다.
◇통신·네트워크 상승...알카텔의 루슨트 인수설이 호재
네트워킹 및 인터넷관련주는 팜, 핸드스프링 등의 업체가 실적악화와 대량재고 우려를 들고나와 내림세를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유럽 통신업체인 알카텔이 루슨트 테크놀로지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1.7% 올랐고 메릴린치인터넷지수는 0.3%, 메릴린치 B2B인터넷지수는 2.1% 올랐다.
미국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장중 급등했으나 다시 반락, 1.43% 오른 9.95달러로 마감됐다. 유럽 통신업체인 알카텔이 400억달러로 루슨트 테크놀로지를 인수할 것이라는 주요 언론의 보도가 호재였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인수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미국시장에서 알카텔의 ADR은 5.9% 급락했다.
한편 휴대용 장비업체인 팜은 28% 급락했다. 팜은 4분기 매출이 65~70% 가량 급감했고 대량의 상품 및 원자재 재고로 인해 손실이 클 것이라 밝혔다.
핸드스프링도 16% 급락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둔화돼 있는 상황에서 최근 가격을 상향조정해 매출성장률이 악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톤은 팜 보다는 핸드스프링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팜의 주요 문제거리인 부품공급차질이나 재고우려가 핸드스프링에게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주요 업체들의 겨우 AOL타임워너와 이베이가 1.2%, 0.14% 올랐고 야후와 아마존닷컴이 각각 2.47%, 0.41% 떨어졌다.
◇금융주 혼조세...은행주 보합권, 증권주 약세
금융주들은 은행주들은 보합권에 머물렀으나 증권주들이 대거 약세를 보임에 따라 다소 혼조된 양상이었다.
아멕스 증권지수는 1.8%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0.1% 올랐다. S&P 은행지수도 0.06% 소폭 올랐다.
다우존스 포함종목인 시티그룹이 0.3% 올랐다. 시티그룹은 멕시코의 그루포 피난시에로 바나멕스 애시벌을 현금 125억달러 및 주식거래를 통해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리먼 브라더스는 이러한 시티그룹의 인수에 대해 긍적적인 평가를 내리고 현재 65달러인 시티그룹의 목표가를 70달러로 상향조정하고 2002년 주당순익 전망치도 3.50달러로 올렸다.
기타 다우존스 포함 금융주 중에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1.5% 떨어졌고 JP모건 체이스가 0.1% 내렸다.
◇생명공학주 혼조세...린스가 애널리스트 매수추천에 급등
생명공학주는 지난 이틀간의 강세를 접고 18일 약세 반전, 혼조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종목들이 내림세를 보였지만 애널리스트의 매수추천 종목이 급등, 주요 지수를 보합권으로 돌려놓았다.
아멕스 생명공학지수는 0.2% 떨어졌고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는 0.1% 올랐다.
한편 린스 테라프틱스가 17.2% 폭등해 지수를 방어했다. 원인은 필링스 램지의 애널리스트 조나단 애쇼프의 17일 "매수(buy)" 추천이었는데 12개월 목표가는 현 주가인 6.39달러를 크게 웃도는 주당 15달러였다.
암겐이 2%, 인카라 파머스티컬이 4.9% 떨어지며 내림세를 주도했다.
◇석유화학·항공 강세...자동차 약세, 소매·철강 혼조세
자동차는 약세를 보였다. 제너럴모터스는 보합세에 머물렀으나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포드가 각각 0.36%, 1.56% 떨어졌다.
철강은 혼조세를 보였다. USX-US스틸이 0.74% 올랐으나 누코가 0.71%, 월싱톤이 1.45% 떨어졌다.
석유화학기업은 대거 올랐다. 엑손모빌이 1.66%, BP아모코가 2.54% 상승했고 로얄더치페트로륨이 3.28% 올랐다. 그러나 화학제품업체들은 듀퐁이 1.05%, 다우케미컬이 1.68% 떨어져 약세였다.
항공은 강세였다.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이 4.49%, AMR이 2.35% 올랐다. US에어웨이그룹도 1.21% 상승했다.
소매주는 혼조세로 S&P소매지수가 0.2% 올라 911.98을 기록했다. 의류업체인 갭이 순익이 52% 감소했다고 발표, 2.7% 떨어졌고 메이디파트먼트스토어가 2.70%, 스테플즈가 3.52% 내렸다. 그러나 홈디포가 1.35%, K마트가 4.73%, 월마트가 0.54% 올라 지수를 방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