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3분기 누적 기부금 1위 오른 ‘이 회사’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매출 500대 기업 중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기업은 현대차·기아로 조사됐다.

(사진=CEO스코어)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매출 기준 500대 기업 가운데 최근 2년 연속 기부 금액을 공시한 264곳을 대상으로 기부금 현황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은 총 1조5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늘었다. 다만 이 기간 영업이익 증가율이 64.1%인 것과 비교하면 기부금 증가는 소폭에 그쳤다.

기업별로는 현대차·기아의 합산 기부액이 1552억원으로 조사 기업 중 가장 많았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누적 2099억원을 기부해 ‘기부왕’으로 꼽혔다.

현대차·기아 뒤를 이어 한국전력공사(1544억원), 하나은행(1523억원), 삼성전자(1412억원), 기업은행(529억원), 우리은행(476억원), SK하이닉스(410억원), HD현대중공업(391억원), 포스코(342억원), LG생활건강(27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기부금 증가액 기준으로는 금융사들이 활약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올해 3분기 누적 기부액 증가 상위 10대 기업에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우리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카카오뱅크 등 은행 5곳과 한화생명 등 금융권이 이름을 올렸다. 그중 하나은행은 기부금 증가액이 778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기부금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삼성전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4억원 줄었다. 이어 LG생활건강(330억원↓), 현대자동차(317억원↓), HMM(253억원↓), 기아(230억원↓), 케이티(184억원↓), 한국단자공업(183억원↓), SK에너지(146억원↓)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