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0포인트(0.12%) 오른 2621.5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마감한 건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지난 달 11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263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상승 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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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을 받았다. 특히, 지난 9일 17억원치를 순매수하면서 보합권에 머물던 외국인이 이날 1300억원치 이상을 사들이며 본격적인 매수세로 전환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과장됐다는 평가가 속속 나오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의 반등을 위해선 외국인 자금이 돌아와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복귀는 여러 지표로 불안을 해결한 후에야 이뤄지리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오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4일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서비스업 지표가 확장세를 이어갔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발 침체 공포는 다소 완화됐다”면서도 “이와 함께 미국 소매 판매와 월마트, 홈디포 등 주요 소매업체 실적 발표도 대기하고 있어 경기 불안에 따른 소비둔화 우려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 동반 강세…“주가 되돌림 현상”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930억원치, 삼성전자를 1414억원치 사들이며 반도체 종목의 강세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1000억원치 이상 사들인 건 지난달 31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의 국내 반도체 종목 매수세가 다시 시작된다는 점은 국내 증시로선 긍정적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대형 전기전자 종목에 집중되면서 지난주 하락이 두드러졌던 반도체 기술 종목에 대한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날 발표된 이달 10일까지의 수출입 지표에서도 반도체 업종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하면서 호조를 기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