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전산업 생산이 -0.8%에서 -0.1%로 감소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소비와 투자도 전월에 비해서는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여전히 마이너스 권(소매판매 -3.6%, 설비투자 -2.7%)에 머물고 있다. 소비 현장의 실시간 지표들도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기획재정부의 ‘최근 경제동향’ 7월호에 따르면 6월의 백화점 카드 승인액과 할인점 매출액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5%와 1.9% 감소했다. 백화점과 할인점 소비가 동시에 감소한 것은 올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6월의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16.5%나 급감했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2%에서 2.6%로 올렸다. 우리 경제는 지난 1분기에 예상 밖의 고성장(1.3%)을 실현했지만 2분기에는 역성장(-0.2%)을 기록함에 따라 수정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소비와 투자 등 내수 회복의 불씨를 살려 나갈 수 있도록 금리인하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