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에 들렀다가 공항에서 2시간 동안 잡혀 있었다고 밝혔다.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6일 일본 공항에서 저지당했다고 밝혔다.(사진=서경덕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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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16일 자신의 SNS에 “오는 22일 시마네현에서 자칭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한다”며 “이들이 어떤 행사를 준비하고, 어떤 왜곡을 하는지 미리 조사한 후 향후에 늘 대응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번에도 그러더니 오늘도 요나고 공항에서 2시간이나 나를 붙들고 내보내 주지 않았다”며 “무슨 조사서 같은 것을 주더니 5장이나 빈칸을 메우고 나와야 했고 가족 이름, 성별, 나이까지 상세히 적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 트렁크는 완전히 해체해서 속옷까지 샅샅이 뒤졌다”며 “참 어이가 없다”고 당시 심경을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다고 내가 쫄겠나. 나를 많이 두려워하나 보다”라며 “이제 공항에서 나와 버스 타고 마쓰에시로 침투 중이다. 잘 조사하고 일요일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시마네현은 1905년 2월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를 한 바 있다. 이후 시마네현 의회는 공시 100주년을 계기로 2005년 3월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다케시마의 날을 정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일본 정부는 해당 행사에 2013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정무관(한국의 차관급)을 파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