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우울한 신세계건설
한기평과 한신평은 이번주 신세계건설(A)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A-’등급으로 강등될 수 있는 위치까지 내려온 것이다.
등급 전망이 낮아진 가장 큰 이유는 실적 악화다. 올해 민간 사업 기성으로 신세계건설의 9월말 누적기준 매출은 1조1601억원으로 전년비 16.6% 늘어났다. 하지만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99.2%까지 올랐다. 아울러 대구 빌리브 라디체(196억원), 빌리브 루센트(114억원), 빌리브 헤리티지(55억원) 등 분양률에 낮은 사업장에서 대손인식이 본격화하면서 영업적자는 903억원, 당기 순손실은 76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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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채훈 한기평 연구원은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의 경우 분양경기 위축에 따른 추가 대손인식 가능성이 있다”면서 “높은 원가 부담과 분양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HD현대 그룹은 ‘싱글벙글’
반면 HD현대(267250) 그룹은 긍정적인 시선을 동시에 받았다. NICE신용평가(NICE신평)는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와 HD현대건설기계(267270) 신용등급을 기존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올렸다. 한신평 역시 HD현대건설기계 등급을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HD현대(267250)그룹(A)에 대해서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박현준 NICE신평 책임연구원은 “다변화된 매출처를 바탕으로 사업안정성이 제고됐다”면서 “양호한 현금창출력 및 이익 누적 등으로 차입부담이 완화돼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신평 역시 HD현대건설기계 등급을 올렸다. 이와 함께 그룹 주력 계열사 신용등급 상승 영향으로 HD현대그룹 등급 전망 역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번주 한기평은 현대로템(064350) 신용등급 역시 기존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높였다. 한민수 한기평 연구원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손익변동성이 완화하고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확충된 잔고를 기반으로 양호한 실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제고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