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상무는 최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서 현대운용으로 합류한 조 상무는 주식운용만 18년을 해온 분야 베테랑으로 손꼽힌다.
그가 현대운용에서 직접 기획한 ‘1호 ETF’이자, 처음 국내 생성형 AI 밸류체인에만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한 ‘UNICORN 생성형 AI강소기업 액티브’가 이달 출격하며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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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대한 관심은 수년간 지속했지만, 지난해 공개된 챗 GPT가 AI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판단, 조 상무는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 특히 내년은 ‘비용 절감’이 대두하면서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본격적으로 채택하는 첫해가 되리라는 전망이 상품 기획의 밑거름이 됐다. 코로나19를 거쳐 유동성과 저금리, 공급망 붕괴로 저성장 국면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이후 단기 긴축과 실물경기 부담이 발생하면서다.
이처럼 새로운 산업이 열릴 때 수혜를 받을 유망 중소형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들 기업가치와 주가 상승 탄력성이 대형주보다 크게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조 상무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하향세 속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처럼 신성장 동력을 장착한 초대형주도 등장했었지만, 점차 대형주 포트폴리오만으로 기대 수익률을 달성하기에 어려워지고 있다”며 “대형주는 업계와 투자자들의 다각적 관심으로 비교적 효율적인 주가 형성이 이뤄지고 있는데, 중소형주는 가격 반영이 완전하지 않은 측면에서도 더 많은 투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UNICORN ETF’에 현대 중소형 운용 경쟁력 공유
조 상무는 “중소형주장이 유행처럼 반복되는 통에 모멘텀 투자를 하면서 고점에 물리거나 중장기 성과가 안 좋은 사례가 많다”며 “현대강소기업펀드를 ETF로 전환해서 많은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생각이 있었고, 우선 현대강소기업펀드의 DNA를 탑재한 ETF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 중소형주 투자 환경은 긍정적으로 봤다. 조 상무는 “우리나라의 10월 수출도 드디어 플러스 전환을 했고 경기 방향성 역시도 바닥을 다지는 분위기이지만, 국내 기업이익이 회복되더라도 경제 성장률 자체가 크게 올라갈 수 있는 구조는 아닐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익 회복 속에 여전히 구조적으로 저성장 이슈가 지속되면서 유망한 중소형주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ETF 상품 4개를 선보일 목표다. 조 상무는 “UNICORN ETF는 현대운용의 중소형주 주식형 1등 역량을 발판 삼아, 마니아층이 확실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며 “후발주자이지만 우리는 분명 다른 색깔을 띠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