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 소송 항소심을 시작한 가운데, 최 회장 측은 “노 관장이 자신의 일방적인 주장을 언론에 이야기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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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측 소송대리인단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노 관장과의 혼인관계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훨씬 이전에 이미 완전히 파탄이 나 있었다”며 “십 수년 동안 형식적으로만 부부였을 뿐, 서로 불신만 남아있는 상태에서 남남으로 지내 오다가 현재 쌍방이 모두 이혼을 원한다는 청구를 하여 1심에서 이혼하라는 판결이 이루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입장문은 이어 “두 사람이 모두 이혼을 원하고 있고 이에 따라 1심에서 이혼판결을 했고, 현재 항소심에서는 재산분할 및 위자료 액수만을 다투는 상황으로 이 재판이 5년째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입장문은 또 “그럼에도, 노 관장은 마지막 남은 재산분할 재판에서 유리한 결론을 얻기 위해 재판이 진행 중인 사항에 대해 자신의 일방적인 입장을 언론에 이야기 해 논란을 일으켜 당황스럽기까지 하다”며 “개인적인 일로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키는 게 부적절하고 항소심 재판부의 당부도 있어 자세히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과 2일 전에 항소심 재판부가 ‘여론몰이식 언론플레이를 자제하라’고 당부했음에도 노 관장은 이를 무시하고 자신의 일방적인 주장을 기자회견과 인터뷰로 밝혔다”며 “법정에서 다투고 있는 당사자 사이의 문제를 고의적으로 제3자에게 전가 시켜 세간의 증오를 유도하려는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 관장은 지난 9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소송 항소심 1차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의해 지켜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날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선 최 회장을 겨냥해 “남의 가정을 깬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기 위해, 사회의 이정표가 되기 위해, 돈의 힘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