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80여명이 코로나에 걸렸다…무더기 감염 왜?

제주 수학여행 다녀온 고교생 ·교사 85명 확진
구미보건소 “학생 1명 확진서 시작…잠복기 영향인 듯”
  • 등록 2023-06-21 오전 6:27:28

    수정 2023-06-21 오전 6:27:28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제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경북 구미의 한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지난주 제주도로 수학여행에서 집단 확진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구미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구미지역 A 고등학교에서 이틀 동안 학생 81명과 교사 4명 등 8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교사 4명과 2학년 학생 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날 학생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A 학교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수학여행을 다녀왔으며 이후 일부 학생에게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수학여행을 가기 전 학생 1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학교는 신속항원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온 학생만 수학여행을 떠나게 했다.

그러나 수학여행을 다녀온 뒤 지난 19일부터 일부 학생을 중심으로 증상이 나타났고, 검사 결과 현재까지 교사와 학생 총 85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확진자들에게 5일간 집에 머물게 하고 학생들에게 원격수업을 받도록 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학교 시설물 등에 소독하고 학교 측에 검사키트 800개를 전달했다.

이정숙 구미보건소 감염병관리과장은 “신속항원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학생만 수학여행을 갔는데, 잠복기여서 음성 반응이 나온 학생이 있는 것 같다”며 “확산 방지를 위해 급식소를 2학년과 분리시켜 운영하고 당분간 교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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