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16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올 3분기 아이폰15 부품 양산에 본격 돌입하는 데다, 반도체 기판 수요 바닥 등을 고려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39만원으로 18% 상향했다. 전날 종가는 31만70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92% 줄어든 237억원으로 예상돼 시장 컨센서스인 마이너스 14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매출 증가와 원달러 환율이 당초 우려 대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분기에는 광학솔루션 및 반도체 기판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특히 3분기부터는 아이폰15 부품 양산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아이폰15 카메라 폼팩터 변화에 따른 카메라 모듈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신규부품 공급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4019억원을 추정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수요는 카메라 스펙 상향과 아이폰12 및 아이폰13 교체 수요 도래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은 아이폰15 카메라 업그레이드 영향으로 ASP가 상승해 지난해와 같은 생산 차질 변수만 없다면 물량과 가격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연간 LG이노텍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0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3% 줄어든 1조1000억원을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상·하반기 영업이익 비중은 각각 15%, 82%로 뚜렷한 상저하고 실적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