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SVB 파산 이후 미국 은행업계의 불안정성이 증폭될 경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Fed는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열어 금리 인상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베이비 스텝’을 밟았던 연준이 ‘빅스텝’(0.5%포인트 인상)으로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실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일 상원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NYT의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 피터 코이도 “파월 의장과 다른 FOMC 멤버들은 자신들의 통화정책이 은행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Fed의 통화정책이 SVB 파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아닐 카시압 시카고대 부스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현재 대부분의 은행은 건전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연준도 정책 결정 과정에서 개별 은행이 아닌 전체 은행 시스템을 고려할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