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경매에서는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46억 1000만원에, 도곡 타워팰리스는 30억 8100만원 등이 눈에 띄는 물건이었다. 가장 많은 응찰자 수가 참여한 물건은 고양 화정동 옥빛마을 아파트로 81명이 몰렸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강남 신사동 빌딩으로 1253억원에 낙찰됐다.
|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 아파트. (사진=뉴시스) |
|
2023년 2월 3주차(2월 13일~2월 17일) 법원 경매는 총 2730건이 진행돼 이중 740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8.7%, 총 낙찰가는 3326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660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40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21.2%, 낙찰가율은 73.1%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는 39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7건이 낙찰돼 낙찰율은 43.6%, 낙찰가율은 81.2%를 기록했다.
이번주에는 강남권 경매물건이 특히 많았는데,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84동이 감정가 49억원, 낙찰가 46억 1000만원(낙찰가율 94.1%)를 보였다. 도곡동 타워랠리스 C동이 감정가 29억 7000만원, 낙찰가 30억 8100만원(낙찰가율 103.7%)를 나타냈다.
같은 타워팰리스인 B동은 감정가 19억 3000만원에 낙찰가 15억 1300만원(낙찰가율 78.4%)를 나타냈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125동은 감정가 30억 6000만원, 낙찰가 21억 3699만 9000원(낙찰가율 69.8%)을 보였다. 대치동 우성 3동도 감정가 16억원에 낙찰가 11억 2100만원(낙찰가율 70.1%)를 기록했다. 삼성동 삼부아그레빌은 감정가 21억 1000만원에 낙찰가 16억 3600만원(77.5%)를 나타냈다.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의 옥빛마을 아파트. (사진=지지옥션) |
|
이번주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의 옥빛마을 아파트(전용 60㎡, 토지 35.8㎡)로 81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2억 6700만원)의 139.2%인 3억 7172만원에 낙찰됐다.
지도중학교 서측 인근에 위치한 6개동 514세대 아파트로 1996년 10월 사용승인 됐다. 해당 물건은 20층 중 14층이다. 방 3개, 욕실 2개의 복도식 구조로 주변은 대규모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등이 혼재돼 있다. 대중교통 이용은 양호한 편으로 지하철 3호선 화정역이 이용 가능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본건 주변으로 상업시설과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양 화정 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며, 주변에 대형 마트도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면서 “지도공원 등의 다양한 휴식시설도 인근에 자리해 거주여건이 좋다. 본 물건의 입지가 매우 좋은 편으로 2017년 감정평가된 점으로 볼 때, 현시세보다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되어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서울 강남구에 신사동에 위치한 빌딩. (사진=지지옥션) |
|
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에 신사동에 위치한 빌딩(건물 7413.3㎡, 토지 1510.3㎡, 제시외 72.73㎡)으로 감정가(1178억 1276만원)의 106.4%인 1253억원에 낙찰됐다.
도산공원 남측 인근에 위치한 빌딩으로 1986년 12월 사용승인된 건물이다. 지상 8층~지하3층 건물로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성, 위락시설 등이 들어서 있는 물건이다. 주변은 각종 근린생활시설과 상업.업무시설 등이 혼재돼 있다.
이주현 연구원은 “본건은 공유물분할을 위한 형식적경매로 진행된 물건으로, 권리분석상 큰 문제는 없다”며 “사진상으로 본건의 상태가 매우 양호해 보이며, 옥상에 옥외광고판이있을 정도로 입지가 워낙에 좋은 물건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입찰 당시, 1명이 입찰에 참여해 법인이 낙찰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