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위험자산에 경계적 관점이 필요하다"

신영증권 보고서
美 블프 기대 못미치고 中 지준율 인하까지
지준율 인하, 방역정책 이어가겠다는 의지
  • 등록 2022-11-28 오전 7:47:00

    수정 2022-11-28 오전 7:47: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데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위험자산(주식)에 대한 여전한 경계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28일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최대 쇼핑시즌이라 불리는 블랙 프라이데이는 시장 기대에 못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장이 생각보다 한산했으며 길게 줄을 늘어선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외신 보도가 많았고 전자상거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91억2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였지만 8%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소비는 줄어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중국 인민은행이 지준율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다. 박 연구원은 “제로코로나로 지친 민심을 달래보려는 시도였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간밤 위안화 약세폭은 더 커졌고 징둥닷컴(-5.3%), 바이두(-3.8%), 알리바바(-3.8%) 등 미국 상장 ADR도 일제히 3~5%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지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반대하는 시위가 거세지는데도 지준율을 인하했다는 것은 사실상 ‘노선을 바꿀 생각이 없다, 방역은 유지하고 부양책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라며 “방역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결국 주말에 있었던 위의 두 가지 이슈 모두 위험자산에 긍정적이라 보긴 어렵다”고 우려했다.

또 “최근 중앙은행 속도 조절 기대감에 위험자산 전반에 걸쳐 반등세가 나타났지만 △연준은 앞으로도 자산긴축(QT)을 매월

950억달러씩 진행할 계획이며 △내년 최종 금리수준은 현재보다 125bp 높은 5.0~5.25%가 될 전망”이라며 “이는 12월 50bp를 올린 후에도 세 번 정도의 베이비스텝은 각오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크레딧 시장이 최근 소폭이나마 온기를 되찾았지만 타이트한 유동성 여건이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위험자산에 대해 여전히 경계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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