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브랜드 두칸(DOUCAN) 대표인 최충훈 디자이너의 포부다. 최충훈 디자이너는 최근 인터뷰에서 “영화 ‘쉰들러리스트’의 엔딩은 전체가 흑백인 배경에 여자 아이의 붉은 의상만 컬러로 나온다”며 “내가 만든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그렇게 각자 세상의 주인공이 되고 행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충훈 디자이너는 오는 26일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를 주제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리는 제11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패션쇼를 선보인다. 패션쇼는 이데일리 W페스타가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며 ‘여성의 행복’에 초점을 맞춰 새롭게 도입한 콘텐츠다.
최충훈 디자이너는 최근 프랑스 파리를 다녀왔고 12일에는 DDP에서 열린 서울패션위크에서도 패션쇼를 진행했다. 자카르타 패션위크 참석을 앞두고 있고 해외 각지에서 섭외요청도 받고 있다. 이 같이 빠듯한 스케줄 속에서 이데일리 W페스타 참여를 결정한 것은 ‘행복’이라는 주제가 마음에 들었고 일반적인 패션 행사가 아닌 여성 페스타(W페스타)에서 패션쇼를 하는 시도가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
그럼에도 의상 디자이너로서 자부심을 갖고 힘들어도 패션쇼를 계속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최충훈 디자이너는 “한 여성분이 ‘사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옷장 속에 있던 당신의 옷을 입어보고 행복을 찾았다’는 말을 해주신 적이 있다”며 “옷이 사람에게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지는 못하겠지만 기쁨은 충분히 줄 수 있다. 패션쇼도 관객들에게 행복한 기운을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최충훈 디자이너는 패션쇼를 즐기는 팁도 전했다.
“패션쇼가 낯선 분들도 있을 겁니다. 단순히 옷을 보는 게 아니라 ‘내가 모델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스토리를 만들어가면서 보시면 한층 재미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