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으로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제도로 퇴직연금 가입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선택한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는 제도다. 가입자가 별도의 운용지시를 하지 않거나 디폴트옵션으로 운용을 원할 경우 발동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2024년 주식 비중이 위험자산 투자 확대로 30~40%까지 확대될 경우 국내 주식 신규 유입 가능 금액을 20조~25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디폴트옵션 도입에 있어서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포함됐다는 점은 구조적인 한계로 꼽힌다. 일본의 경우 원리금 보장형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디폴트옵션 도입에도 퇴직연금 수익률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보다는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선이다.
특히 TDF나 지수형 ETF 뿐만 아니라 테마형 ETF를 통한 투자전략이 늘어나게 되는 경우도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최 연구원은 “테마형 ETF 투자가 활발해진다면 개별 종목에 미치는 우호적 수급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위험선호가 높고 투자 상품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이 선호할 만한 투자 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