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만난 이명세 샤페론 대표는 다른 바이오 업체와 샤페론과의 가장 큰 차별점에 대해서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2008년에 설립된 샤페론은 면역 시스템에 의해 발생한 염증 질환을 타깃한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염증이 개시되는 단계에서부터 증폭 단계까지 광범위하게 염증을 억제하는 것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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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은 난치성 염증질환 신약인 GPCR19를 표적으로 하는 염증복합체 억제제 합성신약과 기존의 항체 치료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개발을 두 축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염증복합체 이론을 세계 최초로 낸 사람이 창업주인 성승용 대표”라면서 “본인 이론을 베이스로 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가 샤페론이고 따라서 연구에 대한 깊이가 깊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샤페론에서는 총 40명의 인력 중 절반 이상인 28명이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인력 중 네 명이 의사라는 점도 특이점이다.
샤페론은 최근 바이오주의 상장 문턱이 높아진 점이 오히려 새롭게 상장하는 업체들에게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 바이오주 ‘옥석가리기’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바이오주가 상장하기 위해 임상 데이터나 기술수출 등 과거보다 요건이 더 까다로워진 상황”이라면서 “이는 바꿔 말하면 새롭게 상장하는 기업들은 까다로워진 검증을 통과한 제법 괜찮은 기업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 상황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특히 성장주에는 불리한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대표는 “한국 바이오주가 그동안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내면서 외면을 받았는데 이에 따른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투자자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좋은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샤페론도 그 중 하나로 자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샤페론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74만7000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8200~1만200원이다. 최대 280억원을 조달할 예정으로, 오는 29~30일 수요예측을 한 뒤 내달 6~7일 청약에 나선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R&D)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