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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아르셀로미탈의 2분기 매출액은 221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5% 상승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동기대비 1.4% 늘어난 4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철강 출하량은 1440만톤으로 1분기보다 5.9% 줄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와 브라질에서 각각 245만톤과 309만톤을 출하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남아프리카에서의 소요 영향으로 독립국가연합(ACIS) 지역 출하량이 121만8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56.5% 급감한 탓이다.
다만 3분기에는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특히 유럽은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제한하면서 전력가격 급등으로 제조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며 철강 수요 감소가 다른 지역보다 두드러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점도 3분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철강 수요가들의 구매 관망 기조가 지속되고 철강제품 가격 또한 수요 둔화 우려로 최근까지 하락세를 지속했는데 원재료가격 하락폭을 상회하며 스프레드가 축소될 전망”이라며 “에너지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 확대도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3분기에는 철강 수요 감소폭이 생산 감소폭보다 높을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주주친화 정책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지난 5월에 이어 아르셀로미탈은 추가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2023년 말까지 총 14억달러(6000만주)어치 자사주를 사들인다는 방침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