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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2.18% 폭락한 주당 876.42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875.00달러까지 떨어졌다. 주가 폭락 탓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250억달러(약 157조원) 넘게 증발했다.
이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여파 때문이다. 특히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65억달러의 인수 자금 조달 방안을 신고했는데, 이 중 255억달러(테슬라 주식 담보대출 125억달러+기간대출 등 일반 대출 130억달러)를 은행에서 빌리기로 했고 나머지 210억달러는 아직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지분 금융(equity financing)으로 알려져 있다.
트위터 인수가 테슬라의 중국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 역시 있다. 마이크 포사이스 뉴욕타임스(NYT) 기자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테슬라의 가장 큰 시장은 미국 다음으로 중국이었고,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테슬라의 주요 공급자였다”며 “중국 정부는 트위터를 금지한 2009년 이후 트위터에 영향력이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변했을지 모른다”고 썼다.
이날 경기 침체 우려에 주요 빅테크주마저 부진을 면치 못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3.95% 급락한 1만2490.74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020년 12월 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루 낙폭은 2020년 9월 8일 이후 가장 컸다.
트위터 주가는 3.89 빠진 주당 49.68달러에 마감했다.다. 장중 49.43달러까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