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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13일 이데일리가 은행과 보험, 증권사의 50명의 PB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절반 가량이 국내와 미국 주식 투자에서 신재생ㆍ바이오 관련 종목의 비중을 늘릴 것을 조언했다.
국내 주식은 신재생 관련 종목을 22.4%, 바이오 관련 종목을 26.5%가 추천했다. 친환경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기대감 상승이 반영됐다.
미국 주식투자에서는 신재생 종목이 36.7%로 가장 많이 추천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국 민주당은 지난해 ‘청정에너지 혁명과 환경정의를 위한 바이든 플랜’을 채택했다. 집권 4년 동안 연방정부 예산 2조달러를 투입하고 민간과 주(州) 정부 등을 통해 5조달러(약 5500조원)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ㆍ신재생 관련 산업이 성장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PB들은 올해 3분기 투자자들에게 권유하고 싶은 펀드 상품에서도 그린뉴딜펀드와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액티브 펀드·상장지수펀드(ETF)관련 펀드가 약 30%를 차지했다.
다만 PB들은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및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작년과는 다른 주식 투자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테이퍼링은 경기 침체기에 경기 회복을 위해 썼던 각종 완화 정책과 과잉 공급된 유동성을 경제에 큰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서서히 거두어들이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보통 증시는 하락한다. 외신들은 경제회복이 계속되면 테이퍼링을 3개월 안에 시작하는 쪽으로 연준 위원들 사이에 의견이 좁혀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테이퍼링은 올해 말 시작해 내년 중반이면 끝나게 되고 기존 예상보다 빨라지는 셈이다.
김학수 하나은행 도곡PB센터 지점 팀장은 “미국이 테이퍼링 얘기를 할 것 같고, 결과적으로 금리 인상이 되면서 주식이 빠질 것 같다”며 “조정을 받으면 잘나가는 기업들은 실적장세가 계속되면서 주가는 유지되겠지만 그 외에 기업에서는 옥석가리기가 있을 테니, 주식을 잘 선별해서 해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