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의회는 조만간 이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대표적으로 이 조항의 영향을 받는 나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안보와 경제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 앞에 설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의회가 마련한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는 국방부가 중국 5G 기술이 사용되는 나라에 군대와 장비를 보내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항이 들어갔다.
미국 국방부는 부대와 장비 등 전력을 해외에 배치할 때 해당 국가의 5G 네트워크가 인원, 장비, 작전에 끼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 이유다. 법안은 특히 중국 대표적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와 ZTE의 위험성을 직접 거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그동안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의 5G 장비가 중국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과 우방국들에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등 중국 업체를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
전직 미국 정보 분석가인 랜드연구소의 수 김은 “이 법이 통과되면 한국과 같은 미국 동맹국이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수 있다”며 “한국은 안보 관계인 미국과 무역 동반자 관계인 중국의 사이에 끼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 이동통신사 가운데 LG유플러스가 기지국 등에서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장비를 부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은 약 2만85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