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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구의 1.3-2.7%에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하며, 갑상선기능항진증의 80-90%는 그레이브스병이 주된 원인이다. 그레이브스병이 있는 사람은 예민해지고 불안하며, 집중력이 저하돼 업무수행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손발이 떨린다. 밤에 잠을 잘 못 자는 경우도 많으며, 맥박이 빨라져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쉽게 숨이 차고 불규칙한 심장 박동이 느껴지기도 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눈이 부시고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느낌이 드는 안과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안구 돌출이 심해지며 시력 손실이 오는 경우도 있다. 여성에서는 월경이 불규칙해지거나 무월경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레이브스병 환자는 더위에 민감해지며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약 80%의 환자가 갈증과 목마름을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당뇨병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그레이브스병은 혈액 중의 갑상선호르몬 수치 및 자가항체 검사, 갑상선 스캔 등의 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그레이브스병이 있는 사람은 갑상선암 발생이 2.5배 정도 증가 하므로, 갑상선암과 관련 정기적인 검진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항갑상선제 치료 후에도 환자 10명 중 5~6명 정도는 그레이브스병이 재발하기에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그레이브스병이 재발하거나 약제 부작용이 있는 경우, 또는 갑상선종에 의한 압박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나 방사성요오드를 이용해 치료한다. 최근 그레이브스병 치료에 있어서 로봇 수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밝혀짐에 따라, 점차 로봇 수술을 받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