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100일]치이고 받치고…`위기의 지지율`

박스권 갇힌 李 지지율
이재명 추격·윤석열 역전
4월 40%→11월 20%
총선 압승 후 지속 하락
  • 등록 2020-12-04 오전 12:00:00

    수정 2020-12-04 오전 7:45:49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한 때 여권의 독보적인 차기 대권 주자로 꼽혔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최근 20%대 박스권에 갇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맹추격을 받던 이 대표가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에도 역전당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윤석열에도 역전당한 이낙연…‘반문 정서’ 직격탄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11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적합한지’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총장이 적합하다는 응답이 2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낙연 대표가 22.5%, 이재명 지사가 19.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윤 총장과 이 대표의 격차는 2.0%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안이었다. 해당 기관 조사에서 윤 총장이 선호도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정치인이 아닌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반문정서’에 기인한다면 이 대표의 지지율은 반대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최장수 총리라는 타이틀로 대세론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 대표의 지지율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 3개는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 이 대표가 정부를 비판하거나 각을 세운 적도 없다. 그가 개성을 드러내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지 않는 한 문 대통령의 레임덕을 함께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 땐 40%였는데…7개월만에 지지율 반토막

이 대표의 전성기는 지지율 40%를 안고 민주당으로 돌아와 4·15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었을 때다. 이후 그는 ‘정치 1번지’라고 불리는 서울 종로구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고, 180석 거대 여당의 대표직에도 올랐다.

하지만 이후 이 대표의 지지율은 지속 하락해 지난달 조사에선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1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1.9%포인트)에서 이 대표 지지율은 20.6%였다. 지난 4월엔 같은 조사에서 40.6%를 기록했었다.

이는 ‘이낙연의 시간’을 그가 흘려보냈다는 의미다. 5선 의원이자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한 것이다. 이 대표는 총리 시절엔 안정감과 신중함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당대표가 된 이후에는 오히려 ‘사이다’ 발언을 자주 하는 이재명 지사에 추격당했다. 민감한 현안엔 ‘엄중히 지켜보겠다’는 말을 자주 해 ‘엄중 낙연’이라는 별명도 따라붙었다. 리얼미터 10월 조사(10월 26일~30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76명 대상, 응답률 4.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에선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21.5%로 동률을 기록했다.

더 안좋은 것은 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에서 이 대표의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는 현상이다. 리얼미터 11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표의 서울 지지율은 17.6%에 그쳤다. 지난 4월(38.2%)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진 것이다. 윤 총장(20.6%)과 이재명 경기지사(18.3%)보다도 뒤지며 서울에선 3위까지 밀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